2016년 KBS2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한국 드라마 사상 손꼽히는 흥행작으로,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을 열광시켰습니다.
군인과 의사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영상미와 스토리, 배우들의 케미 모두 완성도가 높았고, 특히 눈부신 촬영지가 드라마의 감성을 배가시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 섬부터 국내 태백 세트장, 기타 명소까지, ‘태양의 후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촬영지를 총정리해 봅니다.
1. 그리스 자킨토스 – 낭만과 운명이 교차한 공간
태양의 후예 초반부의 주요 배경인 ‘우르크’는 실제로 그리스 자킨토스 섬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곳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로, 푸른 지중해와 절벽 위 성당, 고풍스러운 골목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이 처음으로 진심을 주고받는 장면이 촬영된 **나바지오 해변(Shipwreck Beach)**은 태양의 후예 팬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맑고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난파선이 인상적인 이곳은 드라마 방영 이후 실제 한국인 관광객들의 성지로 떠올랐으며, 그리스 관광청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을 정도로 반향이 컸습니다.
또한 자킨토스의 작은 마을들과 골목길, 성당은 강모연이 의료 봉사 중 마주한 환자들과의 이야기 배경으로 등장하며, 인도주의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자킨토스는 ‘낭만과 책임 사이’라는 드라마 주제를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공간으로, 태양의 후예의 감성을 가장 잘 보여준 장소로 평가받습니다.
2. 강원도 태백 세트장 – 우르크의 중심을 재현하다
우르크의 주 무대가 되는 군부대, 공사 현장, 의료 캠프 등의 세트는 모두 국내 강원도 태백에 설치된 세트장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이곳은 폐광 지역을 활용해 제작된 대형 오픈 세트장으로, 병영 텐트, 발전소, 수송 헬리패드까지 실감 나게 재현되어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였습니다.
유시진 대위와 알파팀의 작전 수행 장면, 강모연의 의료 활동, 그리고 지진 구조 장면 등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드라마의 가장 긴박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이 배경에서 펼쳐졌습니다. 특히 강모연이 매몰된 병원을 유시진이 구하는 장면은 태백 세트장의 완성도를 제대로 보여준 명장면입니다.
세트장은 드라마 종영 후 일반에 공개되어 많은 팬들이 찾았으나 현재는 폐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 촬영지는 한국 드라마 사상 가장 정교한 오픈 세트로 남아 있으며, 그 당시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남겼습니다. 태백시는 한류 관광 자원으로 이 세트를 활용했고, 촬영지 인근에는 태양의 후예 기념비, 촬영장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했던 팬들은 “우르크에 온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3. 기타 국내 명소 – 순천, 제주, 서울 등 숨은 장소들
그리스와 태백 외에도 태양의 후예는 다양한 국내 명소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전라남도 순천 드라마 촬영장입니다. 드라마 후반부, 강모연이 병원에서 유시진과 재회하는 장면, 도시 배경의 감정 신 등이 순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또한 제주도의 카페와 해변은 에필로그 형식의 감성 장면에 활용되어, 드라마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제주도 월정리 근처에서 촬영된 해변 장면은 강모연이 유시진의 부재 속에서 그를 그리워하는 내면을 조용히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주로 병원 장면이 촬영되었으며, 실제로는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이 배경으로 쓰였습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 다양한 장소가 등장한 점은 태양의 후예가 단지 전쟁과 사랑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과 삶,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종합적 스토리였음을 보여줍니다. 촬영지는 각기 다른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며,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 흐름과 서사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습니다.
결론
‘태양의 후예’는 아름다운 로맨스와 군인으로서의 사명, 의사의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드라마로, 그 감동은 배경이 된 촬영지의 힘에서 비롯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자킨토스의 낭만, 태백 세트장의 현장감, 국내 각지의 감성 명소들은 드라마의 메시지를 극대화하며 팬들의 기억에 남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그 촬영지를 따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