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2017년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는 감성적인 연출과 환상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최고 시청률 20.5%를 기록하며 명작 반열에 올랐다.
특히 도깨비의 주요 촬영지는 극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배가시키며, 이후 실제 여행지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글에서는 ‘도깨비’의 대표 촬영지인 강릉, 퀘벡, 인천을 중심으로 드라마의 명장면과 함께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1. 강릉 – 감성 가득한 해변의 도시
강릉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의 많은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팬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는 주문진 해변에 위치한 방파제다. 첫 눈 오는 날,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운명처럼 만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이후 수많은 팬들이 이 장면을 따라 하며 방문하고 있다.
주문진 해변의 방파제는 ‘도깨비의 촛불’이라는 별칭까지 생겼을 정도로 드라마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주변에는 도깨비를 테마로 한 카페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실제로 강릉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필수 방문지로 꼽는다. 이 외에도 강릉의 경포대나 정동진 역시 감성적인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드라마의 배경과 잘 어울리는 명소로 추천된다.
또한 강릉은 도깨비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자주 등장하는 만큼,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도깨비’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하루 코스로 방파제, 강릉항, 커피거리 등을 돌아보며 드라마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므로 언제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다.
2. 퀘벡 – 이국적 분위기의 환상 공간
‘도깨비’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 퀘벡 시티다. 극 중 김신이 천 년의 기다림 속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이국적이면서도 고요한 분위기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 계단과 **뤼세랭 거리(Rue Saint-Louis)**는 도깨비의 대표적인 해외 촬영지로, 팬들에게는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퀘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게, 구시가지 전체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고요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드라마 속에서 김신이 석양을 바라보며 외로움을 견디는 장면, 그리고 지은탁이 홀로 거리를 걷는 장면들이 퀘벡의 도시 전체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된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도깨비 촬영지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행사에서도 도깨비 촬영지 중심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또한 퀘벡은 드라마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도깨비’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한식당, 한국어 가이드 투어 등도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눈이 내린 퀘벡은 극 중 장면과 더욱 흡사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추천 시즌이다. 도깨비 팬이라면 삶의 버킷리스트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촬영지다.
3. 인천 – 현실과 판타지를 잇는 도시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우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인천 역시 도깨비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송도 센트럴파크는 김신과 지은탁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고층 빌딩과 인공 수로, 넓은 산책길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 여유로움을 선사하는 이곳은, 데이트 장소는 물론 드라마 팬들의 포토 스폿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인천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 개항장거리 역시 도깨비의 배경으로 등장한 바 있다. 특히 자유공원은 사계절 풍경이 다채로워 드라마 속 감성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들이 인천의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졌고, 이는 도시 전체에 특별한 감정을 부여했다.
인천은 도깨비뿐 아니라 수많은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어 왔기 때문에, 하루 여행 코스로 다양한 촬영지를 탐방하는 재미가 크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접근성 덕분에 도깨비 팬이라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최적의 성지순례지다. 퀘벡이나 강릉이 다소 먼 거리에 있다면, 인천은 도깨비 감성을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대안 여행지다.
결론: 드라마를 넘어선 감성 여행
‘도깨비’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여행 트렌드까지 변화시킨 작품이다. 강릉의 바닷가, 퀘벡의 고즈넉한 거리, 인천의 도심 공간은 모두 극 속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장소로 활용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팬들이 그 장소를 직접 찾아 여행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드라마를 사랑한 사람이라면, 이 촬영지들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작품 속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새로운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